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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중 떡 ‘대추단자’ 직접 만들어볼까
가을 제철 식재료인 대추와 밤을 활용한 전통 떡 ‘대추단자’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무료 체험 행사가 서울 종로에서 열린다. 한식진흥원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체험 프로그램 ‘한식놀이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인원은 선착순 50명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대추단자는 대추와 밤을 활용해 만드는 전통 떡으로,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다. ‘단자’는 과거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주로 만들어 먹던 떡을 가리키며, 사용한 재료에 따라 대추단자, 유자단자, 쑥단자 등으로 이름이 달라진다.이번 체험 행사는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획전시 ‘왕의 잔칫상, 오늘로 이어지다’와 연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이 전통 떡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조선왕조 궁중음식 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조선왕조 궁중음식은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우리 전통 음식문화로, 1971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체계적으로 전승·보존되고 있다.한식진흥원은 한식문화공간 이음을 방문하는 내·외국인들이 한식을 직접 경험하고 전통 음식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번 ‘한식놀이터’ 역시 전통 음식에 대한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대추단자를 만들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돼 방문객들이 궁중음식을 보다 가깝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식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행사 기간 중 한식문화공간 이음을 방문해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 부산록페 헤드라이너 돌연 취소…메가데스가 구했다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첫날 공연을 하루 앞두고 헤드라이너가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하는 상황을 맞았다. 첫날 메인 공연자로 예정됐던 어벤지드 세븐폴드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공연에 나서지 않기로 한 것이다. 부산축제조직위원회는 갑작스러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둘째 날 헤드라이너로 예정됐던 메가데스를 첫날 무대에도 세우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메가데스는 당초 예정된 둘째 날 공연에 더해 첫날까지 이틀 연속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특히 메가데스는 은퇴를 앞둔 전설적인 스래시메탈 밴드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더욱 주목받았다. 부산을 찾은 메가데스가 예상하지 못했던 첫날 공연까지 맡으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이어졌다.덕분에 부산록페는 갑작스러운 헤드라이너 취소라는 변수에도 축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2일 부산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첫날 공연에는 다양한 록 밴드와 팬들이 모여 공연을 즐겼다.그린스테이지에 오른 리도어는 관객으로 가득 찬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고, 부산 지역 밴드인 밴드기린은 웨이브스테이지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메인 삼락스테이지에서는 로맨틱펀치가 무대 좌우를 활용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그린스테이지에 오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역시 부산 관객들의 열정에 감탄하며 힘찬 공연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각 밴드의 음악에 맞춰 환호하고 손을 흔들며 현장을 즐겼다.공연 외에도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히든스테이지에서는 ‘부락 노래자랑’과 ‘부락 대운동회’ 등이 진행돼 축제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록페 사전 행사인 ‘로드 투 부락’의 기록을 전시한 ‘로부락존’도 운영됐다.현장 곳곳에서는 부산 삼락생태공원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상어 ‘부캉이’를 떠올리게 하는 상어 인형탈도 등장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관객들은 인형탈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축제 현장을 즐겼다.첫날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메가데스의 무대에는 많은 록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보컬 데이브 머스테인은 65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도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고 환호하며 공연을 함께했다.현장을 찾은 20대 관객 장모 씨는 어벤지드 세븐폴드의 불참으로 축제가 위기를 맞는 것 같았지만 메가데스가 이틀 연속 공연에 나서면서 록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또 축제 운영진이 상황에 대응해 공연을 무사히 진행한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첫날 헤드라이너의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시작된 변수는 메가데스의 이틀 연속 공연이라는 예상 밖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부산록페는 예정됐던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지만 다양한 공연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첫날 축제 일정을 이어갔다.
- ‘호프’ 북미 흥행, 왜 기대에 못 미쳤나
한국 영화 ‘호프’가 북미에서 한국 영화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60개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기대만큼 강한 흥행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다만 북미 관객에게 비주류로 여겨지는 해외 영화의 한계와 자막 영화에 대한 진입장벽 등을 고려하면 단순히 흥행 실패로만 평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프’는 지난달 9일 북미 극장에 걸렸다. 미국 흥행 집계 사이트 더 넘버스에 따르면 개봉 첫 주말 매출은 약 322만 달러였다. 주중 실적까지 합친 첫 주 매출은 약 492만 달러였으며, 첫 주말 흥행 순위는 9위였다. 지난 주말까지 누적 매출은 802만 달러로 집계됐다.한국 영화 가운데 북미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린 작품은 ‘킹 오브 킹스’와 ‘기생충’이다. ‘호프’는 이들에 이어 역대 북미 흥행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그러나 ‘호프’의 성적을 평가하는 기준에 따라 해석은 달라진다. 중급 할리우드 영화의 제작비가 약 5,000만 달러에 이르는 상황에서 첫 주말 매출이 1,000만 달러에 못 미치면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할리우드 영화의 기준으로 보면 ‘호프’의 북미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반면 한국 영화가 북미 극장가에서 마주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의미가 달라진다. 북미 관객 상당수는 미국 밖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상대적으로 비주류로 받아들이는 데다 자막이 있는 영화에 대한 선호도도 높지 않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출연했지만 이들이 티켓 판매를 크게 끌어올릴 정도의 스타 파워를 갖췄다고 보기도 어렵다.그럼에도 영화계에서 ‘호프’의 북미 성적을 아쉽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중요하게 겨냥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호프’는 해외 인지도가 높은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고 해외 선판매 역시 활발하게 이뤄졌다.투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호프’는 약 200개국에 선판매됐다. 한국 영화가 해외에 판매될 수 있는 최대치에 가까운 규모로 평가된다. 특히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호프’의 해외 선판매 총액이 한국 영화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작비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제작비 부담도 ‘호프’가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했던 이유로 꼽힌다. 투자배급사는 정확한 제작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제작 초기 영화계에서는 약 450억 원으로 추정했고 이후 650억 원까지 늘었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투자배급사는 업계의 제작비 추정액은 풍문일 뿐이라는 입장이다.영화계에서는 순제작비가 5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마케팅 등 개봉 비용까지 더하면 총제작비는 53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순제작비를 450억 원으로 잡더라도 총제작비는 480억 원 수준이다.국내 극장 수익만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상당한 관객이 필요하다. 총제작비가 530억 원이라면 국내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 약 1,100만 명의 관객이 필요하고, 480억 원을 기준으로 해도 약 1,000만 명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해외 시장 공략이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였던 셈이다.‘호프’의 출발점도 영화가 아니었다. 나홍진 감독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이 작품을 6부작 드라마로 기획하고 각본을 썼다. 국내 투자배급사가 초기 비용을 지원했고, 이후 한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약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보였다.하지만 각본을 둘러싸고 이견이 발생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외계 행성과 외계인 중심의 이야기를 지구와 인간 중심으로 바꾸기를 원했다. 수정 요구와 거부가 이어지면서 결국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프로젝트에서 빠졌고, 국내 투자배급사만으로 1,000억 원 규모의 드라마를 제작하기는 어려웠다.결국 ‘호프’는 드라마에서 영화로 방향을 바꿨다. 대규모 제작비와 해외 시장을 겨냥한 기획, 높은 해외 선판매 성과까지 갖췄지만 북미 극장에서는 또 다른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호프’의 북미 성적은 한국 영화가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 뱃살 빠졌는데…지방은 결국 어디로 갔을까
다이어트를 하거나 운동을 하면 체지방이 줄어든다. 섭취한 에너지보다 소비한 에너지가 많아지는 ‘에너지 적자’ 상태가 이어지면 우리 몸은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지방세포에 저장해둔 지방을 꺼내 사용한다. 그렇다면 줄어든 체지방은 몸에서 정확히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은 ‘숨’으로 빠져나간다.우리 몸에 들어온 지방은 소화 과정에서 지방산 등으로 분해된 뒤 에너지를 만드는 데 사용되거나 신체 조직을 구성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데 쓰인다. 당장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는 주로 중성지방 형태로 지방세포에 저장된다.지방은 음식으로만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탄수화물 역시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거나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지만, 에너지가 계속 남아돌면 일부가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몸에 축적될 수 있다.몸에 저장되는 지방은 크게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뉜다. 피하지방은 피부 바로 아래에 쌓이는 지방이고, 내장지방은 장기 주변을 비롯한 몸속 깊은 곳에 자리 잡는다. 체내 지방의 상당 부분은 피하지방이기 때문에 체중을 줄일 때 감소하는 지방 역시 피하지방의 비중이 크다.에너지 적자가 발생하면 지방세포에 저장된 중성지방이 분해되기 시작한다. 특정 호르몬과 신호에 따라 중성지방이 지방산 등으로 쪼개지고, 지방산은 세포 안의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한다.이곳에서 지방산은 ‘베타산화’라는 과정을 거친다. 지방산이 단계적으로 분해되면서 아세틸-CoA라는 물질이 만들어지고, 이후 여러 대사 과정을 거쳐 산화되면서 우리 몸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인 ATP가 생성된다.이 과정에서 지방을 구성하던 물질이 최종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이산화탄소와 물이다. 즉 지방은 마법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물질로 바뀌어 몸 밖으로 배출된다.2014년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지방이 산화되는 과정에서 지방을 구성하는 원자들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화학적으로 추적했다. 연구진이 질량수지를 계산한 결과, 저장된 중성지방이 완전히 산화되면 지방 질량의 약 84%가 이산화탄소에 포함되고 약 16%가 물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예를 들어 체지방 10㎏을 잃었다고 가정하면 지방을 구성했던 물질 가운데 약 8.4㎏은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바뀌어 폐를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나머지 약 1.6㎏은 물의 형태가 돼 소변이나 땀, 호흡 등을 통해 배출된다.결국 체중 감량 과정에서 지방의 화학적 에너지는 신체 활동에 사용되거나 열의 형태로 방출되고, 지방을 구성하던 원자들은 대부분 이산화탄소와 물로 바뀌어 몸 밖으로 나가는 셈이다.이 때문에 ‘살을 빼려면 땀을 많이 흘려야 한다’는 생각도 정확하지 않다. 땀을 흘리면 체중계 숫자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이는 주로 수분 손실 때문이다. 지방 자체가 사라지는 과정과는 구분해야 한다.그렇다면 지방이 이산화탄소로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이용해 숨을 많이 쉬면 살도 더 빨리 빠질까. 그렇지는 않다. 이산화탄소는 지방이 산화된 결과물이지, 많이 내쉰다고 지방 연소량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억지로 빠르고 깊게 호흡하면 과호흡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혈액 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면서 어지럼증이나 손발 저림, 가슴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결국 체지방을 줄이는 핵심은 의도적으로 숨을 많이 쉬는 것이 아니라 섭취하는 에너지보다 소비하는 에너지가 많은 상태를 지속하는 것이다. 저장된 지방은 대사 과정을 거쳐 에너지로 사용되고, 그 결과물 대부분은 우리가 내쉬는 숨 속 이산화탄소가 되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 50대 무릎이 60대처럼? 근육이 답이었다
중년이 되면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부상이나 체중 증가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다가 뒤늦게 관절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무릎 건강을 오래 유지하려면 체중을 관리하는 동시에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일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가 진행하는 ‘대한민국 무릎건강 12주 프로젝트’에는 무릎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모인 중년 참가자들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스포츠의학센터에서 건강운동관리사들과 함께 12주 동안 맞춤형 무릎 건강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탱할 수 있도록 몸을 관리하는 데 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단순히 통증을 참기보다 근육을 강화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등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무릎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는 걷기와 수영 등 비교적 무릎에 부담을 덜 주면서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 추천된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체중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체중이 1kg 늘어나면 걸을 때 무릎에 전달되는 하중이 최대 5배까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 관절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부담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평소 자세도 무릎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양반다리 자세는 중년 이후 가급적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무릎에 반복적으로 부담을 주는 자세와 생활습관을 줄이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무릎 통증이 나타났다고 해서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증상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부상이나 비만 등으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염이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결국 중년 이후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체중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무릎 주변 근육을 꾸준히 강화하며,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12주 프로젝트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무릎 상태를 살펴보고 맞춤형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사이판 한국인 관광객, 1년 새 86% 줄었다
사이판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1년 사이 85% 넘게 줄었다. 태풍 피해와 항공편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여행비 부담이 한꺼번에 겹친 결과다. 현지 관광당국은 주요 리조트가 다시 문을 여는 만큼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과 사이판을 잇는 항공편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마리아나 제도를 찾은 방문객은 484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만4365명보다 66% 감소했다. 특히 사이판 관광시장의 핵심인 한국인 방문객은 1만1015명에서 1574명으로 85.7% 급감했다.일본인 방문객도 534명에서 248명으로 54% 줄었다. 중국인 방문객은 1149명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체 관광객 감소를 막기에는 부족했다.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항공편 감소다. 아시아나항공은 2024년 2월 사이판 정기편 운항을 중단했고, 같은 해 6월에는 전세기 운항도 종료했다. 제주항공 역시 한때 하루 2회 운항하던 인천~사이판 노선을 지난해 3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하루 1회로 줄였다.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인천·부산 출발 통계를 합산하면 한국~사이판 노선의 연간 운항편수는 2024년 1145편에서 2025년 782편으로 3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괌 노선은 2271편에서 2827편으로 24.5% 증가했다.항공 공급 감소는 북마리아나 제도 전체 관광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5 회계연도 방문객은 16만640명으로 전년 23만7498명보다 32% 줄었다.올해는 태풍 피해까지 더해졌다. 4월 중순 슈퍼태풍 ‘신라쿠’가 사이판을 강타하면서 대규모 정전과 공항 폐쇄가 발생했고, 국제선 운항이 6월까지 중단됐다. 한국인 방문객은 4월 90%, 5월 99%, 6월 98%씩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7월 초에는 태풍 ‘바비’까지 북상해 복구 작업에도 어려움이 이어졌다.환율 상승도 부담이었다. 원·달러 연평균 환율은 2024년 1364원에서 올해 상반기 약 1484원으로 올랐다. 2년 사이 약 120원, 8.8% 상승하면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졌고, 사이판의 관광 경쟁력에도 악재가 됐다.현지 관광시설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PIC 사이판은 지난 7월 운영을 재개했고, 코럴 오션 리조트 사이판은 11월, 켄싱턴 호텔 사이판은 12월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다.하지만 관광객을 실어 나를 항공편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현재 인천~사이판 직항을 운항하는 제주항공은 2027년 3월까지 주 4회 운항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하루 최대 5편이 운항되기도 했다.관광당국은 항공편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으면 리조트 재개장도 실제 관광객 증가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항공 일정이 불안정하면 여행객의 예약이 줄고 여행사 역시 패키지 상품을 구성하기 어려워진다. 호텔과 리조트도 투숙객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워 인력과 시설 운영 계획을 세우는 데 부담을 안게 된다.마리아나관광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공급 유지 요건이 사이판 노선 감편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두 항공사의 합병 과정에서 2019년 수준의 좌석 공급을 유지하도록 한 조건이 괌 노선에 좌석을 집중시키고 사이판 노선에는 상대적으로 감편 효과를 낳았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주디 토레스 마리아나관광청장 직무대행은 한국~사이판 노선의 안정적인 항공 공급이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등 현지 관광산업뿐 아니라 마리아나 지역 경제 전반과 연결돼 있다며 항공사와 관계 당국이 공급 확대와 안정적인 운항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글이 별 보러 간 날…과천과학관 ‘별 볼 일 있는 한글날’
한글날, 글자가 과학관 안에서 움직이고 만져지고 별빛 아래에서 읽힌다.국립과천과학관이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특별행사 ‘별 볼 일 있는 한글날’을 연다. 올해 행사는 한글날 제정의 의미와 함께 훈맹정음, 즉 한글 점자 반포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행사의 중심에는 ‘생각은 어떻게 글자가 되고, 글자는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가’라는 질문이 놓여 있다. 과학관은 한글을 단순히 읽고 쓰는 문자로만 보지 않고, 사람의 생각을 저장하고 전달하는 소통의 기술로 풀어낸다.관람객은 이날 과학관 곳곳에서 한글을 책으로 읽고, 손끝으로 만지고, 몸으로 표현하고, 별빛 아래에서 이야기로 완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중앙홀 2층에는 조용히 머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말이 글이 되는 서재’가 마련된다. 과학 서적을 중심으로 꾸린 ‘10월의 서가’에서는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독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조금 낭만적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람객이 한글날 쓴 엽서를 모아두었다가 첫눈이 오는 날 보내주는 ‘첫눈 우체통’이다. 지금 쓴 문장이 계절을 건너 누군가에게 도착하는 셈이다.중앙홀 1층은 한글 체험 공간으로 바뀐다. ‘손끝으로 읽는 이름’에서는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기념해 점자로 자신의 이름을 새긴 열쇠고리를 만든다. 눈으로 읽는 글자와 손끝으로 읽는 글자가 어떻게 다른 감각으로 같은 뜻을 전하는지 느껴볼 수 있다.‘한글로 그리는 얼굴’은 자음과 모음의 모양을 활용해 얼굴을 표현하는 체험이다. 글자가 단어가 되기 전, 선과 형태를 가진 조형 요소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한다.한글은 몸으로도 표현된다. 과학관 캐릭터와 함께 몸동작으로 글자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립한글박물관과 협력한 교육 콘텐츠 ‘말랑한글’에서는 한글 교구를 직접 만들며 자음과 모음의 구조와 형태를 살펴본다. 완성한 작품은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한국과학문명관에서는 탐정놀이처럼 전시를 따라가는 미션이 준비된다. ‘슈키와 사라진 글자를 찾아라!’는 전시물 곳곳에 숨은 훈민정음 창제 관련 단서를 찾아 십자말풀이를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전시를 둘러보는 동안 세종대의 문자 창제 정신과 과학적 사고를 함께 따라가게 된다.천체투영관에서는 한글날 행사의 분위기가 밤하늘로 이어진다. ‘달빛 백일장: 별 수 없는 이야기’는 가상 밤하늘 아래에서 과학 제시어를 바탕으로 글을 짓고 낭독하는 프로그램이다. 천문 관측과 글쓰기, 낭독이 결합된 이색 체험으로, 별을 보며 떠올린 생각을 한글로 옮기는 시간이 된다.이번 행사에는 과천시가족센터와 함께 지역 다문화 가족도 참여한다. 한글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이어주는 매개가 되는 자리다.‘달빛 백일장’은 2019년 이전 출생자인 7세 이상 관람객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5000원이며, 신청은 10월 2일부터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 예매 창구에서 할 수 있다. 세부 내용은 과학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충원 국립과천과학관장은 “한글은 말을 글로 표현하고 사람의 생각을 기록해 서로에게 전달해 온 소통의 기술”이라며 “이번 한글날에는 과학관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한글의 원리와 가치를 새롭게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국민은행 고객정보 100건 털렸다
대형 시중은행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에서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공개된 데 이어 KB국민은행에서도 외부 침입에 따른 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되면서다. 두 은행 모두 국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별 사고를 넘어 은행권 전반의 보안 관리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내부 모니터링 과정에서 일부 고객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사실을 파악했다. 유출 규모는 현재까지 100여 건 수준으로 알려졌다. 은행 측은 비정상적인 외부 접속 흔적을 확인한 직후 관련 서버와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곳은 일반 고객이 이용하는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시스템이 아닌 직원용 모바일 업무 지원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은행 직원들이 내부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활용하는 별도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고객의 계좌 이체, 예금 조회, 금융상품 가입 등 실제 금융거래가 이뤄지는 핵심 채널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금융거래망이 아니더라도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점에서 사안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내부 업무 시스템에는 고객 응대나 업무 처리에 필요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고, 공격자가 이를 악용할 경우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유출된 정보의 구체적인 항목이 무엇인지에 따라 피해 위험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KB국민은행으로부터 사고 내용을 보고받고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침입 경로, 유출 정보의 범위, 사고 인지 시점, 은행의 차단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전망이다. 필요할 경우 현장 점검을 통해 보안 취약점과 내부 관리 체계도 함께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사고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신한은행의 정보 유출 발표 직후 불거졌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앞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신종 해킹 공격으로 약 2만5000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KB국민은행에서도 고객 정보 유출이 확인되면서, 국내 양대 시중은행이 잇따라 사이버 공격 위험에 노출된 셈이 됐다.금융권에서는 최근 해킹 방식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격 대상도 고객 접점 시스템에만 머물지 않고, 직원용 업무망이나 협력 시스템 등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영역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AI를 활용한 자동화 공격이 확산될 경우 기존 탐지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당국은 추가 피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은행의 후속 조치뿐 아니라 은행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보안 점검 강화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연쇄 사고는 금융사가 고객 거래 시스템뿐 아니라 내부 업무 시스템까지 촘촘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기장 찌른 부기장, 추락 시도 의혹…“제2의 9·11 될 뻔”
두바이를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부기장이 기장을 흉기로 공격하고 항공기를 추락시키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내에 있던 승객과 승무원이 조종실에 진입해 용의자를 제압하면서 대형 참사는 가까스로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1일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전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이륙한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737맥스 여객기에서 오만 국적 부기장이 인도 국적 기장 스미트 마차르를 흉기로 공격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이스라엘인 166명을 포함해 모두 17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사건은 비행 중 조종실 안에서 벌어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부기장의 공격을 받은 기장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항공기는 한때 고도 3만4000피트에서 1만7000피트까지 급격히 하강했다. 짧은 시간에 기체가 크게 떨어지면서 객실 내부는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위기 상황에서 부상당한 기장은 조종실 문을 열 수 있도록 해제 장치를 작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문이 열리자 승객 야니브 하윤과 승무원이 조종실로 들어갔고,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부기장을 제압했다. 하윤은 현지 언론에 “용의자를 조종실 밖으로 끌어낸 뒤 다시 안으로 들어가 조종간을 당겼다”고 말했다.하윤은 전문 조종 훈련을 받은 인물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배관공으로 일해왔으며, 과거 항공기 사고 관련 프로그램에서 본 내용을 떠올려 조종간을 당겼다고 설명했다. 이후 기내에 탑승해 있던 비번 조종사 2명이 조종을 맡아 사우디아라비아 타북 공항에 여객기를 착륙시켰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기내에서는 부상자 치료도 긴박하게 이뤄졌다. 탑승객 중 의사였던 쇼타 무사예프는 부상당한 기장의 상태가 매우 위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지 언론에 “기장은 여러 부위에 큰 상처를 입었고 손 부상도 심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항공기는 급강하 과정에서 비상 상황을 알리는 응답기 코드도 송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에는 항공기 운항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7700’ 코드가 발신됐고, 이후 피랍 등 불법 개입 상황을 의미하는 ‘7500’ 코드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고, 이스라엘 정부도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현재 용의자인 부기장은 사우디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사우디 측은 범행 동기와 배후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UAE 당국도 조사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이스라엘 매체는 용의자가 플라이두바이에 입사한 지 약 8개월 됐으며, 평소 종교적 극단주의 성향을 보였다는 동료들의 증언이 있다고 보도했다.다만 사건의 배후나 조직적 연계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정보당국은 이란이 이번 사건에 직접 연루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공격 시도로 규정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사건을 강하게 비판하며 “제2의 9·11 테러가 될 뻔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최종 결론은 관계 당국의 수사 결과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이번 사건은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일과 가까운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이스라엘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항공 보안과 대테러 대응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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