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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반발한 '선호투표제', 당권 향배 가르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차기 당대표 선출 방식으로 '선호투표제'를 채택하자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선호투표제는 투표자가 후보자의 순위를 매겨 기입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하위권 후보의 표를 상위권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정청래 전 대표 측은 즉각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정 전 대표는 8일 정책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할 수 없듯이 당의 근간인 당헌을 어기며 경선을 치를 수는 없다며 전준위의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친정청래계의 반발은 당 지도부 내에서도 공개적으로 표출되었다. 문정복,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호투표제가 과반 미달 시 1, 2위 간 재선거를 규정한 당규와 충돌할 소지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기존 방식대로 결선 투표를 별도로 진행해야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전준위 측은 선호투표제가 결선 투표의 효율적인 변형 모델일 뿐이며, 추가 행사를 잡아야 하는 행정적 낭비와 선거 과열을 막기 위한 합리적 대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이번 논란의 이면에는 각 후보의 복잡한 셈법이 깔려 있다. 선호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지지 기반이 유사한 김민석 전 총리와 송영길 의원 중 한 명이 탈락하더라도 그 표가 나머지 한 명에게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독자적인 지지층을 보유한 정 전 대표에게는 상당한 위협 요소가 된다. 정 전 대표 측은 결선 투표가 따로 치러질 경우 3위 후보의 표심이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만, 선호투표제는 사실상 2, 3위 후보 간의 자동 단일화 효과를 가져온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다른 후보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이번 제도가 자신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카드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고, 김민석 전 총리 역시 당의 결정을 존중하며 소모적인 공방을 멈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후발 주자인 고민정 의원은 선호투표제가 4위 이하 후보들의 기회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며 불공정성 의혹을 제기했다. 당권 경쟁이 4파전 이상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하위 주자들이 본선 무대에서 목소리를 낼 기회가 사라진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도입했던 제도가 이제는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된 점도 아이러니하다. 이 대통령은 과거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호투표제가 대선 등 국가적 선거에서도 논의될 가치가 있는 선진적 제도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하지만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는 이 제도가 특정 계파의 결집을 돕거나 독자 노선을 걷는 후보를 고립시키는 도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의 통합을 위해 도입된 제도가 오히려 계파 간의 감정 골을 깊게 만드는 형국이다.민주당 전준위는 법리 해석을 포함한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브리핑에서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최종 경선 룰은 최고위와 당무위 의결을 거쳐야 확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친청계와 비청계 간의 치열한 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월 전당대회를 향한 레이스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경선 방식이라는 문턱에서 당내 갈등이 폭발하면서 민주당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 "전통, AI 시대의 답" 국립극장 새 시즌 공개
국립극장이 다음 달 21일부터 내년 6월까지 이어지는 '2026-2027 레퍼토리 시즌'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통의 울림'이라는 슬로건 아래 신작 19편을 포함한 총 75편의 방대한 작품군으로 구성되었다. 8일 열린 간담회에서 국립극장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전통 예술이 지닌 본질적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2년 도입 이후 15번째를 맞이한 이번 시즌제는 그동안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동시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파격적인 실험과 장르 간 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립창극단의 파격적인 변신이다. 오는 11월 무대에 오르는 신작 '오이디푸스'는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을 여성으로 설정하여 인간 내면의 비극성을 더욱 깊이 있게 파고든다. 유은선 예술감독은 고전이 품은 시대를 초월한 질문들을 판소리의 음악성과 창극만의 무대 언어로 풀어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내년 6월에는 요나 김 연출과 손잡고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인간관계를 조명하는 신작 '춘향'을 선보이며,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미학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창단 65주년을 앞둔 국립무용단은 세대 간의 조화와 전통의 원형 보존에 집중한다. 10월 개막하는 '더블빌: 시나위'는 한국 창작춤의 대가 배정혜와 차세대 안무가 배진호가 함께 참여하여 시대의 흐름을 몸짓으로 잇는다. 배진호 안무가는 아리랑에 담긴 민족 특유의 한과 애를 호흡과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재구성한 '아라'를 통해 관객과 소통할 계획이다. 김종덕 예술감독은 선후배 세대의 연륜과 혁신적인 감각이 전통이라는 틀 안에서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의 역사적 흐름을 짚어보는 동시에 서양 클래식과의 과감한 조우를 시도한다. 9월에 열리는 '협연의 연대기'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창작 국악의 발전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11월에는 클래식 지휘자 홍석원이 지휘봉을 잡는 '2026 디스커버리'가 기대를 모은다. 서양 음악의 체계와 우리 전통 음악의 영혼을 융합시켜 장르적 혁신을 보여주겠다는 홍 지휘자의 도전은 국악관현악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사회적 가치를 담은 무장애(Barrier-free) 음악극 '옹옹옹'의 등장도 주목할 만하다. 백상예술대상 수상 경력의 강훈구 연출이 고전 소설 '옹고집전'을 현대적으로 비튼 이 작품은 진짜와 가짜 사이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한 코미디로 풀어낸다. 전통 마당극의 형식을 빌리면서도 현대적인 음악적 요소를 결합해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누구나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지향하는 이번 무대는 예술의 공공성을 실천하며 관객들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이번 시즌 발표에서는 극장장 공석 장기화에 따른 보수적 라인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으나, 국립극장 측은 검증된 레퍼토리의 힘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김석일 직무대리는 '귀토'와 '향연' 등 이미 완성도를 인정받은 대표작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시즌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답변했다. 새 극장장 임명 이후 미비한 점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국립극장은 전통의 뿌리에서 돋아난 혁신의 가지들이 어떻게 동시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증명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 유럽인가, 아시아인가… 이스탄불의 유혹
유럽과 아시아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이스탄불은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도시다. 여행의 시작점인 구시가지에는 아야소피아와 술탄아흐메트 모스크 등 거대한 건축 유산들이 제국의 영광을 증언하며 서 있다. 1461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전통시장 그랜드 바자르는 수천 개의 상점이 미로처럼 얽혀 매일 수십만 명의 방문객을 불러모은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예니 모스크의 400년 된 실루엣은 이스탄불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중세의 시간을 선사하며 도시의 정체성을 각인시킨다.갈라타 다리를 건너 신시가지로 넘어가면 튀르키예의 현대적인 얼굴이 드러난다. 번화가인 이스티클랄 거리는 세련된 카페와 악기점들이 줄지어 있어 부산의 서면을 떠올리게 하는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2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바클라바 전문점 '카라쾨이 귈뤼올루'는 품질 유지를 위해 본점 한 곳만 고집하는 장인 정신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달콤한 페이스트리는 신시가지의 감각적인 미술관과 맛집 탐방에 지친 여행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휴식을 제공한다.조금 더 여유로운 현지인의 일상을 엿보고 싶다면 페리를 타고 아시아지구인 카디쿄이로 향하는 것이 좋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30분간의 항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되어 도시의 전경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시끌벅적한 관광지에서 벗어난 아시아지구의 골목길은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들이 숨어 있어 느긋한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이처럼 이스탄불은 세 개의 지구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여행자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여정을 선사한다.이스탄불의 진면목은 길거리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미식에서 완성된다. 흔히 케밥이라 하면 고기 기둥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숯불에 구운 양 곱창을 향료와 섞어 빵에 끼워 먹는 '코코레치'처럼 강렬한 풍미의 요리들이 가득하다. 고등어를 통째로 구워 채소와 곁들인 생선 샌드위치나 생고기 대신 통밀 반죽을 사용해 채식 요리로 변신한 '치이 쾨프테'는 이 도시의 유연한 식문화를 잘 보여준다. 여기에 자색 당근을 발효시킨 짭짤한 음료 '샬감 수유'를 곁들이면 기름진 맛을 잡아주는 의외의 조화를 경험하게 된다.도시의 소란함을 뒤로하고 남서부 데니즐리로 향하면 비현실적인 풍경의 파묵칼레가 나타난다. '목화의 성'이라는 이름처럼 하얀 석회층이 계단식으로 쌓인 이곳은 푸른 온천수가 층층이 고여 외계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인 이곳은 지형 보호를 위해 반드시 맨발로 걸어야 하며, 36도 안팎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피부와 관절의 피로가 풀리는 효험을 느낄 수 있다. 석회층 바로 위에는 기원전 2세기에 건설된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의 유적이 광활하게 펼쳐져 자연과 역사의 경이로움을 동시에 전한다.히에라폴리스의 하이라이트는 1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로마식 극장이다. 서기 129년에 건립된 이 극장은 무대 중앙의 작은 소리가 맨 윗줄까지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정교한 설계 기술을 자랑한다. 극장 내부의 '클레오파트라 수영장'은 고대 건축물의 잔해가 물속에 잠겨 있는 독특한 노천 온천으로, 과거의 영웅들이 즐겼던 휴식을 오늘날의 여행객들이 그대로 재현할 수 있게 한다. 튀르키예의 광활한 대지 위에 수놓아진 이러한 유산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인류 문명의 깊이를 체감하게 하는 묵직한 감동을 남긴다.
- "다이어트 중 아이스크림?" 살 안 찌는 여름 간식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체력이 쉽게 떨어지고 자극적인 단맛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특히 차가운 아이스크림은 더위를 잊게 해주는 대표적인 간식이지만, 과도한 당분과 열량 탓에 섭취 후 죄책감을 느끼기 쉽다. 최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은 대체 디저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그릭요거트를 활용한 '바크'는 나무껍질처럼 얇게 얼려 먹는 형태로, 아이스크림 특유의 시원함은 살리면서 단백질과 칼슘까지 보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그릭요거트 바크는 만드는 법이 간단해 집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종이포일 위에 무가당 그릭요거트를 얇게 펴 바른 뒤 블루베리나 견과류를 올려 냉동실에서 굳히기만 하면 된다. 일반 요거트에 비해 수분이 적고 꾸덕한 질감 덕분에 얼렸을 때 아이스크림 바와 유사한 식감을 제공한다. 무지방 제품을 선택할 경우 열량 부담이 현저히 낮아지며, 단백질이 풍부해 소화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주는 효과가 있다.바나나를 활용한 천연 아이스크림 역시 여름철 별미로 꼽힌다. 잘 익은 바나나를 얼려 갈아내면 생크림이나 설탕 없이도 부드러운 질감이 완성되는데, 여기에 무가당 땅콩버터를 섞으면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 바나나에 함유된 칼륨은 여름철 땀으로 배출되기 쉬운 체내 나트륨 조절에 도움을 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준다. 땅콩버터의 불포화지방과 단백질은 디저트를 먹으면서도 든든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진한 초콜릿 맛을 포기할 수 없는 이들에게는 연두부를 활용한 초콜릿 무스가 대안이 된다. 연두부는 수분 함량이 높고 입자가 고와 믹서에 갈면 생크림처럼 매끄러운 크림 형태가 된다. 여기에 무가당 코코아 가루와 약간의 바나나를 더해 차갑게 굳히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무스 케이크 못지않은 맛을 낸다. 두부 특유의 향은 코코아의 진한 향에 가려져 거부감이 적으며, 식물성 단백질을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비건 레시피로도 각광받고 있다.이러한 건강 디저트들은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한 수단을 넘어,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려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다. 설탕 대신 알룰로스나 과일 본연의 단맛을 활용하고, 정제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 위주의 재료를 선택함으로써 미각적 즐거움과 신체적 건강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특히 배우 진서연 등 유명인들이 자신의 관리 비법으로 이러한 레시피를 공유하면서, 건강 간식은 하나의 문화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여름철 건강 관리는 무엇을 먹느냐에서 시작된다. 아이스크림의 강렬한 단맛에 길들여진 입맛을 건강한 식재료로 조금씩 바꿔나가는 과정은 장기적인 식습관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릭요거트, 바나나, 연두부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디저트들은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는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다. 이제는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차가운 달콤함이 장마철 식탁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 '왕사남' 열풍에 군위 엄흥도 묘소 '북적'
스크린을 뜨겁게 달군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열기가 극장 밖 역사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 팔달교에서 북쪽으로 40km가량 달리면 닿는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는 최근 영화 속 주인공 엄흥도의 자취를 확인하려는 이들로 북적인다. 이곳 산108번지에 자리한 엄흥도의 묘소는 단종의 시신을 거두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세조의 서슬 퍼런 엄명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왕의 마지막을 지켰던 한 충신의 절개를 묵묵히 증언하고 있다. 영화의 기록적인 흥행은 박제된 역사 속 인물이었던 엄흥도를 우리 곁의 생생한 영웅으로 불러내며 고요했던 산골 마을을 활기 넘치는 답사지로 변모시켰다.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엄흥도 묘'를 가리키는 이정표와 함께 성역임을 알리는 홍살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안내판에 따르면 엄흥도는 영월 호장 시절 단종의 장례를 치른 뒤 후환을 피해 군위 등지에 은거하며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지역에 관련 유적이 흩어져 있지만, 학계에서는 군위의 묘소가 실제 묘역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영화를 통해 그의 삶을 접한 관객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묘소가 아니라, 불의에 굴하지 않고 인간의 도리를 다했던 한 남자의 고결한 선택을 마주하는 성소와 같은 공간이 되었다.답사객들을 위한 군위군의 세심한 배려도 눈길을 끈다. 가파른 계단 입구에는 방문객들이 지팡이로 사용할 수 있는 나뭇가지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어 산비탈을 오르는 수고를 덜어준다. 묘역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설치된 이정표와 정비된 탐방로는 영화 흥행 이후 급증한 인파를 수용하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을 짐작하게 한다. 묘소 앞에 서서 묵념을 올리는 이들의 모습에서는 500여 년 전 단종이 겪었을 비극과 그 곁을 지켰던 엄흥도의 고독한 결단에 대한 경외심이 묻어난다.묘소 참배를 마친 뒤 발길을 옮기면 나타나는 화본역은 답사의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철길 주변의 수려한 풍광으로 이름난 이곳은 특히 25m 높이의 급수탑이 명물로 꼽힌다. 증기기관차 시대의 유물인 급수탑 내부는 한여름에도 냉장고처럼 시원한 공기를 머금고 있어 무더위에 지친 답사객들에게 최고의 휴식처가 된다. 탑 벽면에 새겨진 '석탄 절약'이라는 옛 구호들은 관객들을 영화 속 조선 시대를 넘어 근현대사의 시간 여행으로 안내하며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군위 화본리 답사는 단순히 영화의 배경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지역의 문화유산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화본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국보로 지정된 '군위 아미타여래 삼존석굴'이 자리하고 있어 역사 탐방의 깊이를 더한다. 영화 한 편이 불러일으킨 관심이 잊혔던 충신의 삶을 조명하고, 나아가 주변 관광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대구 근교의 새로운 여행 코스를 완성한 셈이다. 지도를 펼쳐 들고 다음 행선지를 확인하는 답사객들의 표정에는 영화가 남긴 여운과 새로운 발견의 설렘이 교차한다.폭염과 폭우 예보가 오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엄흥도의 묘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던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군위의 산자락은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영화의 흥행이 지속되는 한, 단종을 향한 일편단심을 품고 숨어 살았던 엄흥도의 은거지는 시대를 초월한 충의의 상징이자 부산한 도심을 벗어난 이들의 쉼터로 더욱 사랑받을 전망이다. 군위군청이 새로 마련한 주차장에는 오늘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차량이 줄을 잇고 있다.
- 궁전 호텔서 하룻밤, 튀르키예 신혼여행 열풍
남들과 똑같은 경로를 따르는 대신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밀하게 반영한 '럭셔리 맞춤형 신혼여행'이 새로운 허니문 트렌드로 부상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튀르키예는 차별화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허니문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편리한 항공편과 VIP 의전 서비스는 물론, 전통 하맘 스파와 미쉐린 레스토랑, 독채 프라이빗 빌라 등 품격 있는 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점이 주효했다. 튀르키예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두 사람만의 특별한 순간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전 세계 예비부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지중해의 보석으로 불리는 안탈리아는 온화한 기후와 황금빛 해변을 앞세워 최고급 휴양지의 면모를 과시한다. 이곳은 5성급 리조트부터 외부의 시선을 완벽히 차단한 독채 빌라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여 신혼부부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누비는 전용 요트 투어와 전담 컨시어지가 배치된 비치 클럽은 안탈리아 여행의 정점으로 꼽힌다. 특히 야간 조명이 수놓은 아스펜도스 고대 유적을 거니는 밤의 산책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로맨틱한 경험으로, 활동적인 커플을 위한 골프와 다이빙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에게해의 이국적인 정취를 품은 무을라는 세련된 감각을 추구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성지와 같은 곳이다. 마르마리스와 페티예, 그리고 '튀르키예의 생트로페'라 불리는 보드룸이 모두 이 지역에 속해 있다. 보드룸의 하이엔드 리조트들은 전용 해변과 인피니티 풀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으며, 24시간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투숙객의 모든 요구를 즉각적으로 수용한다. 세련된 건축미와 지중해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의 풍경은 신혼여행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역사의 숨결과 현대적 세련미가 공존하는 이스탄불은 보다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오스만 제국의 실제 궁전을 개조한 최고급 호텔에서의 하룻밤은 마치 왕족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해 질 무렵 프라이빗 크루즈에 올라 유럽과 아시아 대륙 사이를 항해하며 즐기는 선셋 칵테일은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한다. 아야 소피아를 단독으로 둘러보는 프라이빗 투어나 보스포루스 해협 상공을 가르는 헬리콥터 투어 등 신혼부부만을 위한 VIP 프로그램은 이스탄불 허니문의 가치를 증명한다.독창적인 풍경을 갈망하는 커플에게는 카파도키아가 최상의 선택지가 된다. 새벽녘 하늘을 수놓는 수많은 열기구에 몸을 싣고 기묘한 계곡을 내려다보는 비행은 현실을 잊게 할 만큼 장엄한 광경을 연출한다. 고대 동굴을 감각적으로 재탄생시킨 럭셔리 동굴 호텔은 아늑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로맨틱한 감성을 자극한다. 요정의 굴뚝 사이를 달리는 프라이빗 승마 체험과 붉게 물드는 일몰을 배경으로 한 선셋 프로그램은 카파도키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보적인 콘텐츠다.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독창적인 문화유산과 세계 최고 수준의 휴양 인프라가 결합된 점을 튀르키예만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낮에는 전통 하맘과 스파로 여유롭게 피로를 풀고, 저녁에는 미쉐린 가이드가 인정한 레스토랑에서 엄선된 현지 와인을 곁들인 전통 요리를 맛보는 일정은 신혼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튀르키예 측은 둘만의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한 프리미엄 맞춤 여정을 통해 한국인 신혼부부들이 평생 기억될 로맨틱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 오뉴월 농어 한 마리, 보약보다 귀하다
여름 바다의 기운을 머금은 농어가 장마와 무더위에 지친 현대인들의 기력을 보충해 줄 최고의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농어는 봄과 여름철 먹이를 찾아 연안과 강 하구까지 거슬러 올라오는 역동적인 생태를 지닌 물고기다. 이러한 유연한 움직임 덕분에 예로부터 순응과 조화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우리 선조들은 "오뉴월 농엇국은 뱀장어보다 낫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그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특히 멸치 떼를 쫓아 연안으로 몰려드는 이 시기의 농어는 살이 오르고 영양이 풍부해 일 년 중 가장 맛이 좋은 시기로 꼽힌다.한방 양생학적 관점에서 농어는 성질이 평이하고 맛이 달아 체질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이다. '본초강목' 등 고문헌에 따르면 농어는 오장을 보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특히 소화기관인 비위와 생명력의 근원인 간신 기능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부터 소화불량이나 만성 위통을 앓는 이들의 회복식으로 널리 쓰였다. 이는 기력이 쇠하기 쉬운 여름철에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돕는 원리다.현대 영양학이 분석한 농어의 효능 역시 선조들의 지혜와 궤를 같이한다. 대표적인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 농어는 살이 부드러워 소화 흡수율이 매우 높다. 근육과 장기 형성의 필수 재료인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수술 후 회복기 환자에게 이상적인 식재료다. 최근 유행하는 저속노화 식단에서도 농어는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필수 영양소를 채워주는 핵심 단백질원으로 평가받는다. 지방 함량이 적어 담백한 맛을 내면서도 체내 조직의 재생을 돕는 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농어에 함유된 다량의 타우린 성분은 피로 해소와 간 기능 강화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타우린은 혈압 조절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관여하여 혈관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또한 수용성 비타민보다 지용성 비타민인 A와 D가 풍부해 시력 보호와 뼈 건강 유지에도 이롭다. 미량 원소인 구리 성분은 신경계의 안정과 효소 작용을 지원하며 인체의 면역 체계를 견고히 다져준다. 무더위로 인해 체내 대사가 불균형해지기 쉬운 여름철에 농어가 완벽한 영양 보급원이 되는 이유다.조리 방식에 따라 농어는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만든다. 희고 단단한 살결을 그대로 살린 회는 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나며, 따뜻한 성질의 생강과 곁들이면 살균 효과와 함께 풍미가 살아난다. 농어의 영양을 가장 온전히 섭취할 수 있는 맑은탕은 비위를 따뜻하게 데워 소화를 돕고 기력을 보강한다. 구이나 찜으로 즐길 경우 농어 본연의 고소한 풍미와 응축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외부의 시련을 견디며 내면을 단단하게 다지는 양생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다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적정량을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피부 질환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통풍 환자나 특정 체질의 경우 주의가 요구된다. 농어는 거친 파도를 거스르지 않고 물살을 이용해 세를 타는 물고기다. 건강 관리 역시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며 몸의 흐름을 다스리는 과정이 중요하다. 제철 농어를 통해 얻는 생명력은 단순히 한 끼의 식사를 넘어 노화를 늦추고 건강한 삶의 궤적을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이 된다.
- 정청래·김민석·송영길, 2순위 표심 잡기 총력전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권을 향한 승부수로 선호투표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번거로운 결선투표 과정을 생략하고, 한 번의 투표로 당선자를 확정 짓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는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들을 순위별로 기재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당원들의 다양한 의사를 정교하게 반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절차 간소화를 넘어 후보 간 합종연횡과 전략적 투표를 유도하는 강력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제도 도입으로 인해 정청래, 김민석, 송영길 세 후보의 선거 캠프는 즉각적인 전략 수정에 돌입했다. 기존 방식에서는 1위 득표에만 집중하면 됐으나, 선호투표제하에서는 1순위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탈락자의 2순위 표가 어디로 향하느냐가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선명성을 강조해온 후보일수록 강성 지지층의 1순위 표는 확보하기 쉽지만, 타 후보 지지층으로부터 2순위 선택을 받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각 진영은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고차방정식을 풀게 되었다.전준위 측은 선호투표제가 당내 통합과 선거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별도의 결선투표일을 잡지 않아도 투표 당일 최종 승자를 발표할 수 있어 선거 열기가 식기 전에 결과를 확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무를 담당하는 관계자들은 1순위부터 3순위까지 모두 기입하는 방식이 당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사표를 방지하고 최선의 대안을 찾는 민주적 절차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지도부 역시 새로운 실험이 당의 역동성을 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투표 방식이 특정 후보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승부를 내지 못한다면, 2위와 3위 후보 지지층이 연대하여 1위 후보를 역전시키는 시나리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비주류 후보들의 지지세가 결집하여 2순위 표를 서로 밀어주는 양상이 나타날 경우, 초반 기세가 좋았던 후보가 최종 단계에서 고배를 마시는 이변이 속출할 수 있다. 이는 후보들이 상대 진영을 향해 극단적인 공격을 퍼붓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확장성을 염두에 둔 메시지를 내야 하는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과열되는 경선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한 당 차원의 강력한 규제책도 마련되었다. 전준위는 후보들 간의 인신공격이나 멸칭 사용 등 당의 단합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옐로카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선호투표제가 자칫 후보들 간의 뒷거래나 특정 계파 배제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이학영 전준위원장은 당원들 간의 감정 골이 깊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비방전이 도를 넘을 경우 당 차원의 징계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호투표제의 효용성을 검증한 뒤 향후 각종 공직 선거 후보 선출에도 이를 확대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각 후보 캠프는 2순위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정책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8월 17일 투표 당일, 한 번의 투표함 개봉으로 결정될 당권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정치권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당대표 경선은 이제 단순한 지지율 싸움을 넘어 고도의 수 싸움이 동반된 심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 1억 6천만 원의 휴식, 올 뉴 네비게이터 국내 상륙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링컨이 5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친 대형 SUV 네비게이터를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했다. 이번 신형 모델은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라 탑승객 모두에게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움직이는 휴식 공간'을 지향한다. 국내 수입 판매를 맡은 에프엘오토코리아는 8일 올 뉴 링컨 네비게이터 블랙 레이블의 판매 시작을 알리며, 기존 7인승 SUV 시장의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웅장한 외관만큼이나 세심하게 설계된 실내 사양은 럭셔리 SUV의 정수를 보여준다.주행 성능 면에서는 링컨 특유의 '콰이어트 럭셔리'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최고출력 446마력과 최대토크 70.5kg·m를 뿜어내는 3.5L 트윈터보 V6 엔진은 거구의 차체를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하게 밀어붙인다. 여기에 10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엔진의 힘을 정교하게 제어함으로써 정숙한 주행 환경을 유지한다. 특히 노면 상태를 초당 수백 번 감지해 감쇠력을 조절하는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과속방지턱이나 거친 아스팔트 위에서도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승차감을 선사하며 진동을 최소화한다.실내 공간의 핵심은 탑승자의 체형에 완벽하게 맞춘 시트 기술에 있다. 1열 퍼펙트 포지션 시트는 무려 30방향으로 세밀한 조절이 가능해 운전자의 미세한 체형 변화까지 수용한다. 2열 역시 1열과 동일한 수준의 통풍, 열선, 마사지 기능을 갖춘 독립형 좌석으로 구성되어 VIP 의전 차량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3열 좌석 또한 전동 리클라이닝과 온열 기능을 포함해 뒷좌석 탑승객이 느낄 수 있는 소외감을 없앴으며, 짐 적재 시에는 효율적인 분할 폴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실용성까지 챙겼다.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주차 상태에서 오감을 자극해 피로를 풀어주는 '링컨 리쥬브네이트' 시스템이다. 이른바 바퀴 위의 스파로 불리는 이 기능은 터치 한 번으로 시트 마사지와 함께 48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에 심리적 안정을 주는 영상을 띄운다. 동시에 28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에서 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전용 디지털 센트를 통해 은은한 향기가 실내를 채운다. 이는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온전한 휴식의 장소로 변모시키는 링컨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이다.야외 활동을 즐기는 국내 소비자들을 겨냥한 '링컨 스플릿 게이트'도 최초로 도입되었다. 트렁크 도어가 상하로 나뉘어 열리는 이 구조는 캠핑이나 피크닉 현장에서 별도의 의자 없이도 성인 두 명이 편안하게 앉아 쉴 수 있는 벤치 역할을 한다. 하단 도어는 최대 227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제작되어 차박이나 야외 휴식 시 활용도가 매우 높다. 럭셔리한 도심 주행은 물론 레저 활동까지 아우르는 다재다능함이 이번 네비게이터 풀체인지 모델의 강점이다.국내에는 최상위 트림인 블랙 레이블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 6,15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판매사인 에프엘오토코리아는 올해 초 포드 본사로부터 국내 수입 및 판매 권한을 단독으로 넘겨받은 이후 이번 신차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압도적인 공간감과 첨단 편의 사양을 무기로 장착한 네비게이터가 국내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링컨은 이번 신차를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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