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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 던져 피운 질서… 이강소 개인전 개막
흙을 공중에 던지는 순간 신체의 물리적 궤적과 중력이 교차하며 뜻밖의 형상이 탄생한다. 작가의 인위적 의도를 비껴간 결과물은 우연을 넘어 자연 본연의 필연적 질서를 입증해 보인다. 다듬어진 정제함 대신 물질과 힘의 유기적 관계를 드러내는 조각 실험은 반세기 넘게 이어진 거장의 핵심 창작 기조다.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온 이강소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 ‘이강소: 일어나고 사라지는’이 서울 롯데뮤지엄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 실험미술부터 최신작에 이르기까지 반세기에 걸친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150여 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종합적으로 조명한다.전시장에서는 기존 회화 중심의 조명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조각과 판화 매체를 대거 선보인다. 각 시기별 대표 조각 30여 점과 판화 20여 점이 한데 모였으며, 지필묵을 활용해 수묵화 형태로 풀어낸 ‘바람이 분다’ 신작 시리즈가 최초로 베일을 벗는다.여든을 넘긴 노장 화백은 완성된 결과물을 고수하기보다 통제되지 않는 자연스러움과 의외성의 가치를 지속해서 탐구해왔다. 작가의 정교한 구획을 벗어난 즉흥적 행위 속에서 마주하는 신비로움이야말로 창작의 본질적인 원동력이자 작업을 관통하는 궁극의 화두다.예측 가능한 수순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붓질과 신체적 행위는 무수히 많은 형상을 피워내고 다시 소멸시키는 순환을 보여준다. 정해진 목적지에 연연하지 않고 물질 자체의 흐름에 작가의 몸을 내맡기는 태도는 한국 실험미술의 독창적인 지평을 열어젖혔다.이번 전시는 거장의 지난 자취를 되짚는 단편적 회고를 넘어, 여전히 새로움을 모색하는 한 예술가의 끊임없는 탐구열을 직관적으로 증명해 보인다. 회화와 조각, 설치와 판화를 아우르는 정교한 구성은 작가가 일궈낸 자유로운 조형 세계를 다각도로 입증한다.
- 서울광장 지하 13m 비밀공간 40년 만에 열려
서울 도심 지하 깊은 곳에 40년간 숨겨져 있던 대형 유휴 공간이 시민들을 위한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지하 13m 지점에 위치한 'K-문화 스테이션' 조성을 완료하고 24일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에는 시설 보강 공사비 78억 원과 위탁수수료 3억 8000만 원 등 총 81억 80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해당 공간은 폭 9.5m, 길이 335m에 달하는 긴 터널형 구조로 1980년대 초 고도가 서로 다른 두 역사 구간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장기간 별다른 용도 없이 방치되어 왔으나 콘크리트 벽면과 기둥 등 건설 당시의 원형이 보존되어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울시는 2023년 9월 한시적 탐험 행사로 가능성을 확인한 뒤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소방, 환기, 피난 등 필수 안전 인프라를 대폭 확충했다.공간의 운영은 관 주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관 협력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가 기획 총괄을 맡고 서울교통공사가 기반시설 조성을 담당하며, 민간 전문기업인 크리에이티브 멋이 공간 내부 구성과 콘텐츠 운영을 전담한다.정식 개장을 장식하는 첫 번째 행사로는 그룹 빅뱅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미디어 전시 'COSMOS'가 낙점됐다. 335m에 이르는 지하 터널을 따라 조성된 11개 체험 구역에서는 빅뱅의 음악적 궤적을 빛과 영상으로 풀어낸 미디어아트, VR, 프로젝션 매핑, 홀로그램 등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몰입형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개장 첫날 오후 2시부터 일반 관람을 시작하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27일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12회씩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관람료는 2만 200원이며 네이버 예약을 통한 100%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다. 서울시와 민간 운영사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아동센터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등 약 1000명을 무료로 초청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첫 전시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글로벌 K-POP 아티스트 협업 전시, 패션쇼, 엔터테크 체험 등 다양한 최신 문화 콘텐츠를 연중 교체하며 상설 운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지하철역의 기능을 문화와 여가의 공간으로 확충하는 펀스테이션 사업을 연내 12곳까지 확대 추진한다.
- 만성염증 잡는 폴리페놀… 올리브유·석류 팁
인체 내에서 발생하는 염증은 무조건 해로운 현상이 아니라 외부 병원체의 침입이나 손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정상적인 면역 작용이다. 그러나 자각 증상 없이 미세한 상태로 장기간 누적되는 만성염증은 비만과 당뇨,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 체내 유해 산소를 감소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낮추는 식물성 활성 물질인 폴리페놀을 평소에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이유다.대표적인 폴리페놀 공급원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목 넘김 시 특유의 알싸한 느낌을 주는 올레오칸탈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올레오칸탈은 체내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핵심 성분으로,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올리브유의 정기적인 섭취가 대표적 염증 지표인 C반응성단백질(CRP) 수치를 유의미하게 낮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올리브유는 샐러드 드레싱으로 직접 뿌려 먹거나 버터, 마요네즈 대신 빵에 곁들여 먹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계란 부침이나 가벼운 채소 볶음처럼 약한 불에서 빠르게 조리하는 요리에도 적합하지만, 과도하게 열을 가하면 유익 성분이 감소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열량이 높은 편이므로 기존 조리용 기름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식단에 도입하는 것이 적절하다.붉은 빛깔의 석류 또한 폴리페놀 계열인 안토시아닌과 탄닌 성분이 집약되어 있어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수행한다. 관련 임상시험 결과들을 종합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석류를 꾸준히 섭취한 그룹은 CRP를 비롯한 체내 주요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일관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석류는 과육뿐만 아니라 씨앗까지 함께 씹어 먹었을 때 식이섬유와 칼륨 등의 영양소를 더욱 알차게 섭취할 수 있다. 요거트나 샐러드 고명으로 더해 먹거나 원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알갱이를 냉동 소분하면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시판 주스나 농축액 제품을 이용할 경우에는 당류 첨가 여부를 사전에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이처럼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재료들을 일상 식단에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올바른 보관 및 조리법을 준수하는 것이 만성염증 예방의 지름길이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빛을 차단하는 어두운 병 제품을 선택해 가열원과 떨어진 곳에 보관하고, 석류는 과도한 당분 첨가 없이 원물 위주로 섭취하는 습관이 장기적인 면역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준다.
- 1주택 종부세 공제 12억 유지가 답인가
정부가 추진 중이던 세제개편안 가운데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과세 강화 방침에 여당이 제동을 걸면서 청와대와 관계 부처가 즉각적인 대안 마련에 착수했다. 당초 정부는 실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세 부담 차등을 두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시장 부담과 반발 여론을 고려해 과세 기준을 일부 완화하는 수정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여당 지도부는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 한도를 축소하고 세 부담 상한을 높이는 정책 방향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거주 여부만을 이유로 1주택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다르게 적용할 경우 실수요자의 불만이 커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월세 임대 물량 감소로 이어져 임대차 시장 전반의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여당의 공식적인 요구에 따라 청와대와 기획재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공제액을 조율하기 위해 복수의 대안을 놓고 심층 검토를 진행 중이다. 비거주 주택의 기본공제 기준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실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공제 한도를 일률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 그리고 실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공제액 차등 폭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이 주요 시나리오로 거론된다.다만 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정부 내부에서는 과세 원칙과 정책 신뢰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비거주 주택에 대한 공제액 축소 방침을 완전히 철회할 경우 정부 세제 개편의 기본 방향성이 흔들릴 수 있고, 일률적 공제 상향은 자칫 고가 주택 소유자에 대한 과도한 감세 혜택으로映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이러한 정책적 진통 속에서 주택 시장은 지역별로 상반된 가격 흐름을 이어가며 세제 개편의 향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일부 외곽 및 강북권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강남권 핵심 지역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단지별·지역별 온도 차가 커지는 양상이다.정부와 여당은 국무회의 의결 일정을 고려해 이번 주 내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당정 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우선 기존 입법예고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하여 국회로 넘긴 뒤 상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여당의 요구안을 반영하는 방안도 병행하여 검토되고 있다.
- 조희대 서면 제청 논란…여야 정치권 정면충돌
대법관 후보 추천 및 제청 절차를 둘러싸고 사법부와 청와대, 여야 정치권 간의 갈등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대법원장이 관례로 여겨지던 대면 조율 없이 서면으로 후보를 제청한 것을 두고 여권이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자, 야당은 사법권 독립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라며 맞서고 있다.야당 지도부는 대법원장의 권한 행사를 둘러싼 여권의 비판에 대해 사법부를 길들이려는 시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야당 측은 헌법이 명시한 대법관 제청 절차는 대법원장의 독자적 권한이며, 이에 대한 견제는 국회의 동의 절차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특히 대통령이나 여권이 대법관 제청 과정에서 사전 협의나 조율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사법부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사법부의 자율성이 훼손될 경우 법치주의의 기틀이 흔들리고 그 피해는 결국 국민 전체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었다.이번 갈등은 대법원장이 임기 만료를 앞둔 대법관들의 후임 후보를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제청하면서 본격화되었다. 대법원장이 청와대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서면으로만 제청 절차를 진행한 것에 대해 여권 내부에서는 사전 교감이 부족했다는 불만이 분출했다.여권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해당 후보자들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 절차 진행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대법원장의 제청 이후 국회 동의와 대통령 임명이라는 후속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정치권의 대립 구도가 이어질 경우 사법부의 인재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사법부의 제청권 행사와 청와대의 임명권, 국회의 동의권이 충돌하는 형국이 조성되면서 당분간 이를 둘러싼 정국 진통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법관 임명 절차를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 논란과 사법부 독립성 수호라는 명분이 팽팽히 맞서면서 여야 간 대치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 한반도 '두 국가' 지칭, 중국의 속내를 읽어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 기간 중 남북을 가리켜 '두 국가'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외교가에서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당시 왕 부장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언급하며 남북을 '한국과 조선(북한) 두 국가'라고 표현했다. 이어 다음 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의 면담에서도 동일한 용어를 사용하며 양국의 평화공존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간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다룰 때 '남북 양측'이나 '각 당사자'라는 완곡한 표현을 주로 써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일각에서는 이번 표현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장해온 '적대적 두 국가론'을 중국이 외교적 수사로 수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외교관 출신인 김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간 한중 고위급 회담에서 사용되던 관례적인 표현과 이번 발언의 차이점을 지적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북한이 남북관계를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규정한 이후에도 중국은 한동안 기존의 표현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 왕 부장의 발언 맥락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러한 시각이 과도한 우려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의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두 국가' 혹은 '양국'이라는 표현이 이번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2015년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이나 2010년 원자바오 전 총리의 인터뷰 등에서도 남북을 국가 단위로 지칭한 사례가 확인된다. 중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1991년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 이후 양측을 독립된 주권국가로 인정해왔으며, 이는 대만 문제와 한반도 문제를 차별화하려는 중국의 전략적 입장과도 궤를 같이한다.베이징 현지 외교가에서도 왕 부장의 발언을 북한의 기조 변화와 직접 연결 짓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이미 오래전부터 남북을 각각의 국가로 인식해왔으며, 이번 발언에 '적대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양측이 주권국가로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상태를 지향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우리 외교부 역시 공식적인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이 상황에 따라 용어를 유연하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 발언이 북한의 특정 이론을 지지하는 의미로 해석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가 스스로를 '우리 측' 혹은 '우리 국가'라고 부르듯, 중국 측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될 수 있는 표현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이는 왕 부장의 발언이 가져올 수 있는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결국 이번 논란은 북한의 강경한 대남 기조 변화와 맞물려 중국의 작은 언어적 선택조차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반영한다. 왕 부장의 발언이 단순한 용어 선택의 변화인지, 아니면 동북아 정세 변화를 반영한 의도적인 신호인지는 향후 중국의 후속 조치와 공식 문건의 표현 변화를 통해 명확해질 전망이다. 양국 외교 당국이 이번 발언의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속내를 파악하려는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1000원 빵 620개 전수검사, 결과는 '안전'
저가 수입 빵을 둘러싼 불안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1000원 빵에 인체에 해로운 방부제가 들어 있다는 주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소비자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식품안전 당국의 설명은 다르다. 논란이 된 성분들은 국내에서 사용이 허가된 식품첨가물이며, 정해진 기준 안에서 쓰일 경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특정 성분의 존재 여부가 아니라 실제 사용량이 법적 기준을 지켰는지에 있다.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편의점과 마트에서 판매되는 저가 빵 대부분이 중국산이며, 몸에 해로운 방부제가 들어 있다는 내용의 영상과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게시물은 제품의 긴 유통기한을 근거로 보존료 사용을 문제 삼았다. 논란이 집중된 성분은 프로피온산칼슘과 소브산칼륨이다. 한 영상 게시자는 프로피온산칼슘이 중국에서도 위험한 첨가물로 꼽힌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1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했고, 댓글에는 아이들이 모르고 자주 먹을까 걱정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소브산칼륨을 겨냥한 주장도 나왔다. 일부 이용자는 중국산 빵이 국산 제품보다 오래 보관되는 이유가 해당 성분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첨가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프로피온산칼슘과 프로피온산나트륨은 식품의 부패를 늦추기 위해 사용하는 허가된 보존료다. 유해물질로 분류되지 않으며, 식품별 사용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 빵류의 경우 프로피온산 기준으로 1kg당 2.5g 이하까지 사용할 수 있다.소브산칼륨 역시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아니다. 정식 식품첨가물로 관리되고 있으며, 유해물질로 분류되지 않는다. 다만 빵 제조 과정에서는 효모 발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빵류에 보존료 목적으로 별도 기준이 설정돼 있지는 않다. 잼, 크림, 소스 등 다른 복합 원재료를 통해 일부 포함될 가능성은 있다. 실제 시중 제품 검사에서도 SNS상 우려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지난 3월 지하철역,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편의점,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천원 빵 620여 개를 수거해 보존료와 색소 등을 검사했다.검사 결과 모든 제품의 보존료가 기준치 이하로 확인됐다. 사용이 금지된 타르 색소도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시중 유통 제품에서 기준 위반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성분명에 대한 불안과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결합한 사례로 보고 있다. 소비자에게 낯선 화학명은 쉽게 위험한 물질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 여기에 원산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해지면서 허가된 첨가물까지 유해물질처럼 확산했다는 분석이다.수입식품도 국내에서 판매되려면 국내 식품안전 기준을 따라야 한다. 따라서 원산지가 중국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체에 유해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유통기한이 길다는 점 역시 불법 첨가물 사용의 직접적인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보존료는 무조건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식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관리 기준 안에서 사용하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1000원 빵 논란의 핵심은 방부제가 들어갔는지가 아니라, 허가된 식품첨가물이 기준 안에서 사용됐는지다. SNS에서 확산하는 자극적인 주장보다 공신력 있는 검사 결과와 식품 기준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식후 30분의 기적, 일어서기만 해도 당뇨 막는다
당뇨병 전 단계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으로 진입하기 직전의 마지막 경고등과 같다. 많은 이들이 이 단계에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혈당 수치를 낮추려 노력하지만,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당혹감을 느끼기도 한다. 식단과 운동이라는 기본 수칙을 지키고 있음에도 혈당이 요동친다면,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활 속 사각지대를 점검해야 할 때다. 혈당 조절은 단순히 무엇을 먹느냐의 문제를 넘어 수면 환경과 심리적 상태, 복용 중인 약물까지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살이 찌거나 나이가 드는 것은 인슐린 분비 기능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비만은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방해하며, 노화가 진행될수록 신체의 혈당 조절 능력은 자연스럽게 감퇴한다. 여기에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스트레스는 부신피질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한 간염이나 췌장염 같은 질병을 앓고 있거나, 천식 및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도 혈당 수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의외로 많은 사람이 간과하는 혈당의 적은 바로 '빛'이다. 잠을 잘 때 TV나 조명을 켜두는 습관은 인슐린 조절 기능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 수면 중 희미한 빛이라도 감지되면 몸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을 치솟게 만든다. 이는 심장박동수에도 영향을 주어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취침 시에는 암막 커튼을 활용해 외부 빛을 완전히 차단하고, 잠들기 직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습관도 반드시 버려야 한다. 어두운 환경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혈당 관리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수면의 질 또한 혈당 수치와 직결된다. 잠을 자주 설치거나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는데, 이는 췌장 세포의 인슐린 호르몬 분비 체계를 무너뜨린다. 하루 7~8시간의 깊은 잠은 혈당 안정에 필수적이다. 숙면을 방해하는 카페인 섭취는 오후 3시 이후부터 금하는 것이 좋으며, 낮잠을 자제해 밤잠의 질을 높여야 한다.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아무리 식단을 조절해도 혈당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물론 혈당 관리의 근간은 여전히 식생활과 신체 활동에 있다. 정제된 밀가루 음식과 흰밥 대신 잡곡밥과 통밀빵을 선택하는 것은 기본이다. 가공식품을 구매할 때는 영양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 숨겨진 당류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특히 식사 후 바로 앉거나 눕는 습관은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는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등 몸을 움직여 혈당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결국 당뇨병 전 단계에서의 혈당 관리는 종합적인 생활 습관의 교정 과정이다. 식단과 운동이라는 큰 줄기를 잡았다면, 이제는 수면 환경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라는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한다. 일상의 작은 틈새를 메우는 노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혈당 수치는 안정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 침실의 불을 끄고 스마트폰을 멀리하며, 식후 짧은 산책을 실천하는 사소한 변화가 평생 당뇨병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
- MZ가 홀린 국새 키캡, 뮷즈 2차 판매도 매진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던 국새가 이제는 키보드 위와 가방고리에 올라왔다. 국립박물관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가 선보인 국새 키캡 키링 세트가 2차 온라인 판매에서도 1시간 만에 모두 팔리며 박물관 굿즈 열풍을 이어갔다.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20일 오후 2시 30분 해당 상품의 2차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가 열리자마자 구매자가 몰리면서 재단 누리집에는 접속 대기가 생겼고, 한때 대기 인원이 1,500명을 넘었다. 준비된 물량 2,000개는 오후 3시 30분쯤 모두 소진됐다.이 제품은 보물 국새인 ‘제고지보’와 ‘단종 복위 시호 금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상품이다. 금속과 레진 소재를 사용해 국새의 형태와 분위기를 살렸고, 키보드 키캡이나 열쇠고리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조선 왕실의 상징물을 손안에 들어오는 일상 소품으로 바꾼 셈이다.흥행은 예고돼 있었다. 이 상품은 ‘2026 뮷즈 공모전’ 선정작으로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독특한 콘셉트로 관심을 모았다. 첫 온라인 판매에 이어 지난 6일 진행된 1차 재입고 물량도 완판됐고, 이번 2차 판매까지 빠르게 매진되며 ‘없어서 못 사는 굿즈’가 됐다.온라인에서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에게도 기회는 남아 있다. 재단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품관1에서 주말마다 소량을 선착순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3만 8,000원이며, 구매는 1인 1개로 제한된다.재단 관계자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국새라는 상징성이 시각적으로 잘 드러난 점이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크기가 부담스럽지 않고 휴대하기 쉬워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박물관 굿즈의 위상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전시 관람을 기념하는 엽서나 자석, 문구류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디자인성과 활용도를 갖춘 상품이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통 문양과 유물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제품은 MZ세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뮷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지역 박물관의 소장품을 활용해 만든 공식 문화상품 브랜드다. 이름은 ‘뮤지엄’과 ‘굿즈’를 결합한 말이다. 유물의 의미는 살리되, 형태는 현대 생활에 맞게 바꾸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성과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2025년 뮷즈의 연간 매출은 413억 3,7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212억 8,400만 원보다 약 1.9배 늘어난 규모다. 박물관 문화상품이 단순 부대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최근 흥행 상품도 잇따르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에 힘입어 ‘까치 호랑이 배지’가 큰 관심을 받았고, 약 9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가운 음료를 따르면 색이 변하는 ‘취객선비 변색잔 세트’는 6만 개가 팔리며 1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곤룡포 문양 수건과 신라 금관을 활용한 브로치도 주목받는 상품이다. 전통 유산을 그대로 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감각에 맞게 변주한 점이 소비자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이번 국새 키캡 키링 완판은 문화유산 소비 방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물은 더 이상 유리 진열장 안에서만 만나는 대상이 아니다. 키보드에 꽂고, 가방에 달고, 책상 위에 두는 물건이 되면서 전통문화는 더 가깝고 친근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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