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전쟁 2막 韓 게임사, 잇단 신작 출시, 왕좌는 누구에게?

 국내 주요 게임사인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NHN이 각 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작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신작은 글로벌 게임쇼와 IT 전시회에서 호평받은 야심작으로, 각 사의 명운을 건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넥슨은 27일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과 28일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시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감성을 계승한 기대작으로, 데브캣 김동건 대표의 마지막 MMORPG가 될 수 있다는 각오로 개발에 임했다. 데브캣은 '던전앤파이터의 아버지' 허민 대표와 넥슨의 합작법인으로, '카잔' 역시 던파 IP 기반이다. '카잔'은 넥슨의 첫 싱글 패키지 게임이자, 독일 게임스컴, 일본 도쿄게임쇼에서 주목받은 작품이다. 중국 시장 진출도 예정되어 있어 재무 성과도 기대된다.

 

크래프톤은 28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를 스팀 얼리 액세스로 선보인다. 사실적 그래픽과 깊이 있는 시뮬레이션으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며, 언리얼 엔진 5 기반에 소형 언어 모델(SLM), 모션 생성 기능, 3D 프린터 시스템 등 크래프톤의 AI 기술이 집약됐다. CES에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AI 기술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고,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차기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NHN은 이달 중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를 출시한다. 웹보드, 캐주얼 게임 위주였던 NHN은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키스트 데이즈'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달 말 글로벌 테스트를 마치고 이달 말 오픈 베타 테스트(OBT)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20일 'RF 온라인 넥스트'를 출시한다. 글로벌 54개국 2000만 명이 즐긴 'RF 온라인' IP를 활용한 MMORPG로, '신기', '바이오슈트', '대규모 전쟁' 등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다. 넷마블은 흑자 기반을 다지기 위해 신작의 성공이 절실하다.

 

쟁쟁한 신작들의 등장으로, 지난달 출시된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기존 게임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되었다. 위메이드는 이용자 소통 강화, 업데이트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신작 출시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서비스 개선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경쟁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