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당시 '윤석열 1위' 여론조사에 조작 의혹 제기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20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명 씨는 조사 전화를 걸지 않고 가짜 응답 샘플을 만들어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를 홍준표 후보보다 높게 조작했다.

 

2021년 9월 29일, 명 씨는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하라는 지시를 내린 전화 통화 녹음이 공개되었으며, 이 대화에서 그는 윤 후보의 지지도를 홍 후보보다 2~3% 더 높게 만들라고 지시했다. 

 

검증 결과, 실제 여론조사 응답자 수는 516명이었으나, 조작된 샘플은 1,522개에 달해 총 2,038개로 부풀려졌다. 이에 윤 후보의 지지도가 31%에서 33%로 상승하고, 홍 후보는 30.4%에서 29.1%로 하락했다.

 

명 씨는 여론조사 결과가 내부적으로만 공유되는 비공표 조사라며 조작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그는 조작된 결과를 외부에 유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조작된 여론조사가 당원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캠프가 이 조사를 활용했다는 내부 폭로도 있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