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회동 직후 여야 대표 회담 공식화…정치권 '시점 묘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두 번째 양자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는 9월 1일 첫 회담 이후 두 번째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 직전에 여야 대표 회담이 공식화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시점에 대해 주목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에게 국정 기조 전환을 설득하길 기대하며 2차 회담을 공개 제안했다. 이에 한 대표가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미 두 사람 간의 사전 소통이 있었고, 이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 후 2차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이재명 대표 측은 여야 대표 회담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과 연계된 것으로 해석하며, 김건희 여사 문제도 논의 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반면, 한동훈 대표 측은 여야 회담을 별개 사안으로 보고, 특별한 이유 없이 만남을 수락한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실제로 여야 대표 회담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이다. 아직 실무 협상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을뿐더러, 1차 회담에서도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며 결렬 위기를 넘어서 만남이 성사됐기 때문이다.